설씨녀(薛氏女)와 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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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2-3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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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미 마음을 허락하였으므로 죽는 한이 있더라도 이를 어기지 않을 것이오니, 원컨대 그대는 방어하는 곳으로 나갔다가 교대하고 돌아온 후, 날을 가려서 성례하더라도 늦지 않겠습니다.
가실에겐 애마 한 필이 있었는데, 설씨녀에게 말하기를,
“이는 천하에 드문 양마(良馬)로 뒷날에 반드시 쓸 데가…(省略)
설씨녀는 매우 기뻐하여 안으로 들어가서 이를 알리니, 그 아버지는 가실을 불러 보고 말하기를,
설씨녀는 매우 기뻐하여 안으로 들어가서 이를 알리니, 그 아버지는 가실을 불러 보고 말하기를,“듣건대 그대가 늙은 내가 가는 것을 대신한다 ... , 설씨녀(薛氏女)와 가실기타레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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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씨녀(薛氏女)와 가실
“듣건대 그대가 늙은 내가 가는 것을 대신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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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하였다. 그리고 곧 거울을 꺼내어 반을 갈라서 각각 한 조각씩을 나눠 가지며 말하기를,
“이것을 신표로 하는 것이오니 뒷날에는 마땅히 이를 합치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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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설씨녀는 매우 기뻐하여 안으로 들어가서 이를 알리니, 그 아버지는 가실을 불러 보고 말하기를,
“듣건대 그대가 늙은 내가 가는 것을 대신한다 하니, 기쁘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이기지 못하겠네. 그대의 소원대로 은혜를 갚을 생각이다.”
하였다.”
하였다. 이에 가실은 물러나와 혼기(婚期)를 청하니, 설씨녀는 말하기를,
“혼인이란 인륜 대사(人倫大事)이므로 창촐히 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그대가 어리석고 누추하다고 해서 버리지 않는다면, 내 어린 딸을 아내로 맞으면 어떻겠는가?”
하니 가실은 두 번 절을 하며 말하기를,
“감히 바라지 못한 일이오나 그것은 저의 소원입니다.
